봉사활동 소감문
의미있는 일을 찾아-고려대 법 우수경
법률연맹
2013-03-11 16: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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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제 목표는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되는 것이었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꿈을 이루고자 법대에 진학하여 법학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약 1년 반 동안 열정을 쏟아 부었던 고시에서 두 번 연속으로 실패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후 일단 복학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9월 학교에 돌아왔습니다.
비록 노력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실패로 끝난 시간이었지만 제 선택과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없었습니다.
단지 밀려오는 패배감과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불안감은 아무리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려 애써도 계속해서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학교의 분위기는 로스쿨 유치로 인해 삭막하기까지 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졸업과 좋지 못한 학점, 그저 그런 토익 성적과 자기소개서에 단 한줄 조차 쓸 것이 없는 사회활동 및 경력, 떨어져버린 체력과 바닥으로 내려간 자신감. 도저히 ‘희망’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어느덧 20대 중반으로 친구들 중 일부는 벌써 직장생활을 하며 한사람의 어른으로서 몫을 감당하고 있었고,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은 억지로라도 다음 계획을 세우도록 절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해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저런 봉사활동에 대해 알아보던 중 2011년 2학기 때 동기가 하던 법정모니터링 활동이 떠올랐습니다.
당장 동기를 만나 자세히 물어보았고,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아 이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동계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늦은 대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기 위해 2012년 동계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학교를 다닐 동안 자주 접했던 판결문을 검토하는 판결문 리서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판결문은 많이 보았지만 주로 대법원의 판결을 위주로 보았지 1심, 2심의 판결문까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사건에 대해서 심도있게 1, 2, 3심의 판결문을 살펴보고 관련된 법조인들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은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게 저의 대학생활의 마무리와 함께 하게 된 법률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은 저에게 생각했던 것 이상을 얻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법조계의 현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법학을 책으로 공부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졸업 후에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마련한 다양한 재택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꾸준히 봉사를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봉사활동이 아니더라도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자주 재판 방청을 하는 듯 다양한 활동을 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