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을 마치며-서울대 기악과 이현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법률 소비자 연맹을 알게 된 것도 행운인 것 같다.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된 이 단체 그리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하게 된 봉사활동 사실 작년에 봉사활동을 끝내고 나서 별거 한 건 없지만 알 수 없게 느껴지는 뿌듯함 때문에 내년에도 시간이 나면 한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하고 나니까 뭔가 가슴이 따뜻해 진 것 같다.

작년과 올해 공통적으로 한 활동은 법률 노래 작곡과 법정 모니터링이었다.

이 봉사활동을 하면서는 작년 생각이 나서 혼자 피식 피식 웃기도 했다.

괜히 들어가기 민망해서 두리번거렸던 법정을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는 나를 보면서 경험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그 때는 너무 멀고 무섭게 느껴졌던 판사가 무섭지 않은 존재로 다가 온 것도 큰 변화였다.


작년과 다르게 이번에 새로 시도한 것이 판결문 리서치였다.


문서 정리 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는 나였는데 그런 점을 활용해서 봉사활동을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올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를 했더니 새로운 것이 생겨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신청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판결문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낯설고 익숙하지가 않아서 어디가 어딘지 찾는데 한참을 걸리고 인물 검색과 기사 검색 등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나 하나 판결문이 늘어나면서 어느 새 판결문의 구성에도 익숙해지고 작성을 하는 요령도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한 봉사활동으로 인해 누군가는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나의 봉사활동과는 별개로 법률 연맹의 구성원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의 상황을 보면 항상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이면 항상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사실 별탈없이 학교를 계속 진학할 수 있었던 것 자체도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을 알고 있기에 내가 어느정도 위치에 서면 사회를 위한 어떠한 단체를 만들거나 혹은 NGO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도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하는 활동들을 보면 정말 사회에 꼭 필요한 활동들이고 누군가는 해야 할 활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러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신념이 흔들릴 수 있는 어떠한 돈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럽다.

나중에 내가 사회를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법률 소비자 연맹과 활동 영역은 다르지만, 그 구성 자체는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봉사활동을 더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