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학부때부터 해온 봉사활동-이화여대 의전원 김민지
법률연맹
2013-11-05 12:59:01
329
대학원을 준비하는 동안, 그리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던 1학년 때 거의 엄두를 내지 못했던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 이번 봄 학기 즈음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내가 대학 생활을 함께 해왔던 곳이었기에 그립고 친근한 느낌도 남달랐다. 연맹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안타깝게도 봄학기 봉사활동은 모두 마감이 되어 있었다. 때문에 이번 여름학기에는 꽤 일찍 부터 연맹 홈페이지를 드나들었던 것 같다.
연맹은 몇 번 이사를 했기에 약도를 보고 찾아갔지만 근처에 이르자 학생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 곳으로 가고 있어 오리엔테이션장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시간 여유를 조금 두고 갔지만 오리엔테이션장은 거의 가득 차 있었다. 총재님과 간사님. 낯이 익은 분의 모습이 괜히 반가웠다. 수여식이 있고, 총재님께서는 지난행이, 알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비롯한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오티를 들으니 다시 이곳에서 봉사를 한다는 실감이 났다.
내가 이번에 하고자 했던 봉사활동은 일본어 번역 봉사였다. 학부시절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언젠가 번역 봉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전공도 전혀 일본어와는 무관했지만, 목표가 있었기 때문인지 히라가나 수준이던 실력이 조금씩 늘어 법률연맹에서는 마지막 봉사 때에는 결국 번역 봉사에 도전했었다. 신 사법시험 Q&A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목표를 이루었다는 기쁨이 컸다.
그 동안 내 일본어 실력은 거의 늘지 않았다. 대학원 합격 발표가 나고 일본어능력시험에 응시해서 급수를 취득하기는 했지만, 언어라는 것은 꾸준히 계속 하지 않으면 금세 잊기 마련이라 오히려 한참 퇴보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3주 동안의 짧은 방학 동안 봉사도 하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다른 나라 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었다.
내가 이번 학기 번역하게 된 것은 호적법과 국적법이었다. 이전에 번역했던 사법시험 Q&A는 분량도 적었지만, 문답형식의 쉬운 문장들이었는데 막상 A4용지 서른 장에 빼곡히 적힌 한자와 익숙지 않은 문어체 표현을 보는 순간 암담한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전과 씨름한 보람이 있었던지 줄어들 것 같지 않던 번역문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나는 마침내 마지막 장에 이를 수 있었다.
번역 내용 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호적법에서는 성 동일성 장애자의 성별취급 특례에 대한 법률 이야기가 잠시 나왔는데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이 법률이 2003년에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신청을 받아들였었다. 국적법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중국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새로웠다.
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은 항상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얻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부족한 내 노력이 법률연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리엔테이션 때 늘 마음에 새길 말씀들을 해주시는 총재님, 그리고 봉사자들을 친절하게 챙겨주시는 간사님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연맹은 몇 번 이사를 했기에 약도를 보고 찾아갔지만 근처에 이르자 학생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 곳으로 가고 있어 오리엔테이션장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시간 여유를 조금 두고 갔지만 오리엔테이션장은 거의 가득 차 있었다. 총재님과 간사님. 낯이 익은 분의 모습이 괜히 반가웠다. 수여식이 있고, 총재님께서는 지난행이, 알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비롯한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오티를 들으니 다시 이곳에서 봉사를 한다는 실감이 났다.
내가 이번에 하고자 했던 봉사활동은 일본어 번역 봉사였다. 학부시절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언젠가 번역 봉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전공도 전혀 일본어와는 무관했지만, 목표가 있었기 때문인지 히라가나 수준이던 실력이 조금씩 늘어 법률연맹에서는 마지막 봉사 때에는 결국 번역 봉사에 도전했었다. 신 사법시험 Q&A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목표를 이루었다는 기쁨이 컸다.
그 동안 내 일본어 실력은 거의 늘지 않았다. 대학원 합격 발표가 나고 일본어능력시험에 응시해서 급수를 취득하기는 했지만, 언어라는 것은 꾸준히 계속 하지 않으면 금세 잊기 마련이라 오히려 한참 퇴보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3주 동안의 짧은 방학 동안 봉사도 하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다른 나라 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었다.
내가 이번 학기 번역하게 된 것은 호적법과 국적법이었다. 이전에 번역했던 사법시험 Q&A는 분량도 적었지만, 문답형식의 쉬운 문장들이었는데 막상 A4용지 서른 장에 빼곡히 적힌 한자와 익숙지 않은 문어체 표현을 보는 순간 암담한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전과 씨름한 보람이 있었던지 줄어들 것 같지 않던 번역문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나는 마침내 마지막 장에 이를 수 있었다.
번역 내용 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호적법에서는 성 동일성 장애자의 성별취급 특례에 대한 법률 이야기가 잠시 나왔는데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이 법률이 2003년에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신청을 받아들였었다. 국적법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중국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새로웠다.
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은 항상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얻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부족한 내 노력이 법률연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리엔테이션 때 늘 마음에 새길 말씀들을 해주시는 총재님, 그리고 봉사자들을 친절하게 챙겨주시는 간사님들께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