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가능-서울대 경제 임누리
법률연맹
2013-11-05 13: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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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대학에 다닌 지 3년째를 맞았다. 나는 올 초에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사회문제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법률소비자연맹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지체 없이 자율봉사 신청을 했다. 오리엔테이션 때 처음으로 가 본 연맹의 대강당은 춥고 좁았지만 눈이 반짝이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리엔테이션 설명을 들으며 안내문 목록에 있는 모든 일들을 해보리라 당찬 계획을 세웠지만 봉사를 끝낸 지금은 법정모니터링, 행정봉사, 그리고 번역봉사밖에 해보지 못 해 매우 아쉽다. 학교 수업시간과 언론모니터링 및 르포 법 생활 등의 모임 시간이 겹쳐 이번 학기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다음 학기에는 반드시 다른 활동도 해 볼 것이다.
첫 번째, 9개 이상의 법정에서 법정모니터링을 하는 것은 나와 같은 연맹 봉사 입문자에게는 필수 항목이다. 나무로 된 묵직한 법정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험은 정말 색달랐다. 법정에 들어가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법정 안의 분위기는 인간적이고 차분했다. 절대 알아듣지 못 할 것이라 생각했던 재판 용어들도 두, 세 번째 모니터링부터는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판사의 직무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사실 검사든 변호사든 결국에는 모든 결정권을 가진 판사에게 자신의 입장을 더 알아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주된 일이다. 물론 판사는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모두가 수긍할 만한 판결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판사의 일은 어렵고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껴졌고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아직 행정법원 모니터링은 나의 법학 지식이 전무 하여 이해하기 어렵지만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두 번째, 행정봉사를 한 번 가 보았다. 단순한 컴퓨터 작업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보람 있었다. 나는 충청북도 의회의 감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시정 사항이 그 다음 해에 제대로 시정되었는지, 아니면 또 다시 시정 사항에 그대로 중복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맡았다. 생각보다 의회의 감사보고서에는 오타도 많고 시정사항도 대체로 의회의 업무에 잘 반영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스러웠다. 나아가 공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세 번째, 영어와 일본어 번역 봉사를 했다. 방글라데시 헌법 5페이지와, 일본 수사법 및 정치자금법을 각각 5페이지, 10페이지씩 번역했다. 일본의 법을 번역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일본어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법의 체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일본의 법에 대한 연구와 분석은 필수불가결한 절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법문화는 혼합 문화로, 불문법주의를 따르는 미국법의 영향을 받은 바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성문법을 바탕으로 한다. 이 성문법이 바로 일본을 통해 수용한 대륙법이다. 직접 일본의 법을 번역해보니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법률 용어들이 대부분 일본의 법에서 따온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헌법보다 일본의 법이 명료하게 쓰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일본어 번역 봉사는 반드시 지속할 것이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불렀던 법률 노래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39법학 전공 유익하나 비전공은 더욱 좋아&39라는 노래 가사처럼 나와 같이 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제학부생도 즐겁고 유익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말해두고 싶다.
첫 번째, 9개 이상의 법정에서 법정모니터링을 하는 것은 나와 같은 연맹 봉사 입문자에게는 필수 항목이다. 나무로 된 묵직한 법정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험은 정말 색달랐다. 법정에 들어가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법정 안의 분위기는 인간적이고 차분했다. 절대 알아듣지 못 할 것이라 생각했던 재판 용어들도 두, 세 번째 모니터링부터는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판사의 직무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사실 검사든 변호사든 결국에는 모든 결정권을 가진 판사에게 자신의 입장을 더 알아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주된 일이다. 물론 판사는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모두가 수긍할 만한 판결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판사의 일은 어렵고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껴졌고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아직 행정법원 모니터링은 나의 법학 지식이 전무 하여 이해하기 어렵지만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두 번째, 행정봉사를 한 번 가 보았다. 단순한 컴퓨터 작업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보람 있었다. 나는 충청북도 의회의 감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시정 사항이 그 다음 해에 제대로 시정되었는지, 아니면 또 다시 시정 사항에 그대로 중복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맡았다. 생각보다 의회의 감사보고서에는 오타도 많고 시정사항도 대체로 의회의 업무에 잘 반영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스러웠다. 나아가 공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세 번째, 영어와 일본어 번역 봉사를 했다. 방글라데시 헌법 5페이지와, 일본 수사법 및 정치자금법을 각각 5페이지, 10페이지씩 번역했다. 일본의 법을 번역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일본어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법의 체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일본의 법에 대한 연구와 분석은 필수불가결한 절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법문화는 혼합 문화로, 불문법주의를 따르는 미국법의 영향을 받은 바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성문법을 바탕으로 한다. 이 성문법이 바로 일본을 통해 수용한 대륙법이다. 직접 일본의 법을 번역해보니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법률 용어들이 대부분 일본의 법에서 따온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헌법보다 일본의 법이 명료하게 쓰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일본어 번역 봉사는 반드시 지속할 것이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불렀던 법률 노래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39법학 전공 유익하나 비전공은 더욱 좋아&39라는 노래 가사처럼 나와 같이 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제학부생도 즐겁고 유익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말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