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오리엔테이션의 중요성-국민대 법 김수인

벌써 네 번째 봉사활동을 마치고, 네 번째 봉사활동 소감문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1년 동안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니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맨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의 오리엔테이션은 정말 집중하여 들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고 길고 비슷한 내용의 오리엔테이션에 자연스레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네 번째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을 때, 이 시간이 다음에 있을 봉사활동들의 시초가 되고 봉사를 하는 목적과 명분이 되는 것을 기억하며 집중하여 들으려고 노력했다.

김대인 총재님의 강의 내용에서 ‘친친사상’ 이라는 것에 관심이 갔다.

내가 법조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가족이 2번씩이나 억울한 일을 겪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무능하고 한심하게 느껴져서 착하게 살아가는 우리 가족 하나 만큼은 지키자는 것에 있었다.

사실 법조인이 되려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이러한 사실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남들은 어떠한 공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등등 뭔가 원대한 꿈을 가지고 법조인이 되기를 원하는데, 나의 이유는 나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나 자신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대인 총재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부모님이 이웃집 양을 훔쳤는데, 자식이 신고하고 증언을 한다오.’

이것이 과연 정의인가?

‘부모는 자식의 죄를 감추어주고 자식은 부모의 죄를 숨겨드린다.’ 이것이야말로 정의라고.......

국가의 존재이유는 나와 가족의 행복 그리고 기본권 보호에 있다고 했다.

부모님이 절도를 했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사람은 정말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다.

그러나 정의롭지는 못하다. 정직과 정의는 다른 말이다.

나와 가족이 행복하면 이웃이 행복하고, 나아가 지역사회가 행복하고 국가가 행복하고, 결국에는 세계가 행복하다고 한다.

이것이 친친사상의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고마운 강의였다.

이런 저런 사람이 있고 그들만의 이유가 있듯이, 나의 이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불편한 마음을 걷어내게 되었던 것 같다.

이런 점을 가슴에 새기며 봉사를 시작하였고, 전의 봉사활동과는 확연히 다른 자세로 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다.

전에 봉사활동에서도 오리엔테이션에서 어떠한 감동과 책임감 등을 느끼고 봉사를 시작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여러 번 하시는 분들에게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를 찾기를 노력해보고 집중하여 들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