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소비자연맹 2014년 가을봉사활동을 마치고- 고려대 역사교육 김상헌
법률연맹
2014-12-11 09: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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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하는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은 여전히 큰 즐거움이었다. 방학에 비해 적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할애할 수밖에 없었지만 방학 때는 하지 못해던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OT에 들어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봉사활동 소감문을 적고 있다니 정말 시간이 화살 같이 가는 거 같다. 가을봉사활동을 마무리하며 기억에 남는 것들을 반추해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가을봉사활동시기에만 할 수 있는 국정감사가 떠오른다. 여태껏 국정감사를 TV에서만 봐왔고 감사장에는 우리나라 주요 기관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까지 모두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겁이 났었다. 뉴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고위 관리나 국회의원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떨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를 가기 전 날은 걱정과 기대감으로 잠을 설쳤던 거 같다. 장장 1시간에 걸쳐 국회에 도착했을 때 본인은 적잖이 놀랐었다. 국회가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다. 불현듯 국정감사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국회 내에서 헤맬 것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직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국정감사장에 들어갔는데, 마침 내가 들어간 분과는 올해 이슈가 되었던 세월호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증인석에는 수많은 기관의 장들이 앉아있었다. 나를 포함하여 모니터 요원들이 앉아 있을 자리는 비록 없었지만 감사 분위기가 엄숙해서 힘든 줄을 몰랐다.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게 되었는데, 눈앞에 장관이며 국회의원들이 있어서 무척이나 신기하고 낯설었다. 국회의원 대부분은 감사를 충실히 준비해온 거 같았다. 자료와 동영상을 많이 준비해와, 피감사자들이 당황했던 적이 많았다. 세월호라는 큰 이슈 때문에 날선 공방이 수차례 오갔고, 허를 찌를 질문과 논리로 기관장들이 당황하는 모습은 무척 흥미로웠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아니었으면 평생 보지 못했을 국정감사를 이번 학기에 보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또한 언론 모니터링 역시 뜻 깊은 활동이었다. 저번에도 했던 것이지만 사설을 분석하면서 우리나라 언론들이 똑같은 사안을 두고 얼마나 다른 의견을 표방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를 수차례 느꼈었다. 평소에 남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 흔치 않은 본인에게 서로 다른 성향의 신문들을 읽어봄으로써 나만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내가 몰랐던 여러 사실들도 깨달을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거 같다. 내가 법을 몰랐다면 얼마나 불편하게 지내고 부당하게 대우받았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법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법률소지자연맹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내가 어느 진로를 택하든지 법의 무서움과 고마움을 알고 우리나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