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힘들지만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을 것-서울대 건설환경공학 부예은
법률연맹
2014-12-11 09: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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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봉사활동 중에 법률 소비자 활동이라는 봉사활동을 선택하게 된 것은 왠지 모르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로 그러한 활동을 해왔고, 나에게 있어 봉사라 하기에는 너무 의미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좀 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봉사활동을 찾던 중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이 눈에 띄었다. 사실 타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작년에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었고 재밌었다는 감상을 들려준 적이 있기 때문에 법정 모니터링 같은 활동이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한편으로는 이공계의 학생으로, 지식이 전혀 없는 분야에 대해 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이 없기도 하였으며, 미리 활동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에도 대부분 법이나 경제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나도 나의 전공분야에 대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더 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봉사라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가 헌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만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법률소비자연맹을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것에 놀랐고, 이들이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당시 세 시간의 오리엔테이션은 지루하기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총재님이 그 당시에 연설하셨던 말씀이 정말로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우리가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한 필수적인 강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실천하는 것이 바로 봉사라는 것과 주체성 같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 등을 되새길 수 있었으며 그로부터 약 2달이 넘은 시간이 지났지만 ‘친친사상’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또한 연맹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정말 사명을 가지고 무보수로 활동을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세 시간은 부족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연맹에는 훨씬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였다. 그중에서 국정감사모니터링, 번역모니터링, 언론모니터링을 하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언론모니터링은 결국 시간적인 한계로 인해 도중에 포기하고 나머지 두 활동만을 하게 되었다.
단연코 이번 봉사활동의 꽃은 국정감사 모니터링이라 할 수 있으며 우연찮게 가을학기 봉사를 신청하여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 행운이었다. TV로만 접하던 국회와 감사를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다. 현장에 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 틈도 없이 국감 때문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NGO 단체를 챙겨주고 자료도 나눠주셨다. 산업통상위원회에서 국감 모니터링을 하였는데, 그렇지 않은 위원님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의 위원님들이 정책이 실제 잘 이행되고 있는지, 대기업이 서민들에게 횡포를 부리지는 않는 지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감사에 참여하셔서 예상보다 늦게 밤 10시가 넘어서 끝나게 되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정치나 이러한 과정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으며, TV에서 접하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투기만 하는 위원님들의 모습에 대해 약간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실제 접한 국감은 정말 단 한 순간의 다툼 없이, 국가의 운영과 국민의 삶의 질을 위해 관련 기관을 문책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잘 몰랐던 정책이나 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일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경험이었다. 또한 감사할 안건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 아직은 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국정을 감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일반 국민들이 이러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표명한다면 감사의 안건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번역봉사를 하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조그마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활동을 하였고 수행한 봉사활동의 시간 중 가장 높은 비율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다소 생소한 나라인 앤티과 바부다라는 나라와 이란의 헌법을 번역하면서 그 나라의 배경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헌법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번역을 하면서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뜻이 아닌 법률 용어로 사용되어 헷갈리기도 하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부 체제를 가지고 있어 번역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한 조항씩 번역을 하면서 각 조항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결국은 이 국가의 헌법이 어떠한 가치를 수호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영어 단어 또한 폭넓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번역봉사는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봉사를 하는 도중, 많이 후회스럽기도 하였다. 많은 전공과목의 시험과 과제 속에서 학업을 수행하기도 벅찬데 봉사활동까지 하는 건 부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가을 학기 봉사활동을 마감하고 돌아보니 내가 한 봉사보다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이 더 많이 있었으며 오리엔테이션에서 ‘힘들지만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하셨던 말의 의미가 이해가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통해 글로, 말로만 들어오던 민주주의의 이념이나 국민의 주체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으며,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나의 참여가 국가가 돌아가는데 큰 기여를 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참여가 어려운 것이 아닌 나의 삶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번역봉사를 하며 다른 나라의 국가체제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내 자신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뿌듯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시간이 좀 더 여유로웠다면, 언론 모니터링이나 법정 모니터링 등 더 많은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한다. 비록 봉사활동은 끝났지만 이번 학기가 끝내는 것이 아니나 학점과 상관없는 봉사활동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여운으로 남는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것에 놀랐고, 이들이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당시 세 시간의 오리엔테이션은 지루하기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총재님이 그 당시에 연설하셨던 말씀이 정말로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우리가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한 필수적인 강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실천하는 것이 바로 봉사라는 것과 주체성 같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 등을 되새길 수 있었으며 그로부터 약 2달이 넘은 시간이 지났지만 ‘친친사상’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또한 연맹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정말 사명을 가지고 무보수로 활동을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세 시간은 부족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연맹에는 훨씬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였다. 그중에서 국정감사모니터링, 번역모니터링, 언론모니터링을 하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언론모니터링은 결국 시간적인 한계로 인해 도중에 포기하고 나머지 두 활동만을 하게 되었다.
단연코 이번 봉사활동의 꽃은 국정감사 모니터링이라 할 수 있으며 우연찮게 가을학기 봉사를 신청하여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 행운이었다. TV로만 접하던 국회와 감사를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다. 현장에 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 틈도 없이 국감 때문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NGO 단체를 챙겨주고 자료도 나눠주셨다. 산업통상위원회에서 국감 모니터링을 하였는데, 그렇지 않은 위원님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의 위원님들이 정책이 실제 잘 이행되고 있는지, 대기업이 서민들에게 횡포를 부리지는 않는 지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감사에 참여하셔서 예상보다 늦게 밤 10시가 넘어서 끝나게 되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정치나 이러한 과정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으며, TV에서 접하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투기만 하는 위원님들의 모습에 대해 약간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실제 접한 국감은 정말 단 한 순간의 다툼 없이, 국가의 운영과 국민의 삶의 질을 위해 관련 기관을 문책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잘 몰랐던 정책이나 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일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경험이었다. 또한 감사할 안건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 아직은 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국정을 감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일반 국민들이 이러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표명한다면 감사의 안건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번역봉사를 하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조그마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활동을 하였고 수행한 봉사활동의 시간 중 가장 높은 비율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다소 생소한 나라인 앤티과 바부다라는 나라와 이란의 헌법을 번역하면서 그 나라의 배경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헌법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번역을 하면서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뜻이 아닌 법률 용어로 사용되어 헷갈리기도 하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부 체제를 가지고 있어 번역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한 조항씩 번역을 하면서 각 조항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결국은 이 국가의 헌법이 어떠한 가치를 수호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영어 단어 또한 폭넓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번역봉사는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봉사를 하는 도중, 많이 후회스럽기도 하였다. 많은 전공과목의 시험과 과제 속에서 학업을 수행하기도 벅찬데 봉사활동까지 하는 건 부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가을 학기 봉사활동을 마감하고 돌아보니 내가 한 봉사보다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이 더 많이 있었으며 오리엔테이션에서 ‘힘들지만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하셨던 말의 의미가 이해가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통해 글로, 말로만 들어오던 민주주의의 이념이나 국민의 주체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으며,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나의 참여가 국가가 돌아가는데 큰 기여를 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참여가 어려운 것이 아닌 나의 삶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번역봉사를 하며 다른 나라의 국가체제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내 자신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뿌듯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시간이 좀 더 여유로웠다면, 언론 모니터링이나 법정 모니터링 등 더 많은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한다. 비록 봉사활동은 끝났지만 이번 학기가 끝내는 것이 아니나 학점과 상관없는 봉사활동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