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소비자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을 마치며-서울대 경제 최열매
법률연맹
2015-07-27 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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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마쳤다.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 중 나는 필수 항목이었던 법률 모니터링, 아시아 투데이 기사 작성 그리고 번역봉사 활동 세 가지에 참여하였다.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법률 모니터링활동은 민사재판방청, 형사재판방청 그리고 행정재판방청 이렇게 세 번의 법원 방문을 통해 진행하였다. 처음 민사재판을 방청할 때에는 낯선 법원의 분위기와 어렵고 흥미롭지 않은 법률 용어와 재판 내용들로 인해 지루하기만 했지만 두 번째, 세 번째로 법원을 방문하면서 재판 내용에 쉽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법원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고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하루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개인적인 분쟁을 해결하러, 억울함을 호소하러 혹은 국가에게 도움을 청하러 법원을 찾는다는 것에 다시금 우리 사회에서 사법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 중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차지했던 아시아 투데이 기사 작성 활동에서는 언론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었다. 격주에 한 번씩 진행되었던 기자 교육에서는 매번 다른 분야의 기자 분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셨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법조부 기자분의 이야기였는데 법과 정치 분야에서 가장 최근의 이슈를 누구보다 먼저 접해서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객관성에 힘쓰게 된다는 말씀이 인상이 깊었다. 세 달여간의 활동 기간 동안 다른 두 명의 팀원들과 함께 내가 직접 쓴 기사는 총 4개였다. 첫 번째는 의원 입법 활동의 문제점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분야는 아니었지만 기사를 쓰기 위해 관련 논문들과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글램핑의 문제점과 관련된 내용으로 역시 사회 고발식의 기사였다. 이 소재는 당시 캠핑과 글램핑이 성행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정보를 찾기가 수월하였다. 마지막 두 기사는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는데 한 분은 이한열 국회의원이었고 한 분은 소상공인협회 중 화훼협회 분이었다. 공식적인 인터뷰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는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너무 긴장하지 않고 편한 분위기에서 던지는 질문이 좋은 내용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느꼈다.
마지막으로 번역봉사를 하면서는 생각보다 다른 나라들의 헌법 내용이 우리나라의 헌법 내용과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 등이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헌법의 가치는 문화별로 큰 차이 없이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가치를 포함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 학기동안의 봉사활동을 마치며 처음에 계획했던 것에는 많이 못 미치게 활동을 끝낸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다. 학교 시험이나 과제에 집중하다보니 시험기간에는 전혀 봉사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좋은 NGO단체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법원에서 일반인도 쉽게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는 점, 좋은 기사를 쓰는 방법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우선으로 하는 헌법적 가치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신 법률소비자연맹에게 감사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이후 봉사활동에도 계속 참여하고 싶으며 졸업 후에도 봉사자로서 연맹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