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작은 실천이 미래의 더 큰 실천을 위한 원동력-성균관대 글로벌리더 장윤서
법률연맹
2016-12-21 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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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본 활동을 접하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법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것들을 알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비록 다른 봉사활동보다 시간적, 정신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했던 봉사활동이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았다. 이번에 배울 수 있었던 것들로 크게 두 가지를 뽑을 수 있겠다. 첫 번째로, 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법을 배우고 있었지만 아직 그 지식들은 책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었고 그것들이 실생활에서, 또는 정부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지는 머릿속으로 상상만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법들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했던 것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국정감사가 국회와 정부간 견제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수단 중에 하나라는 것은 책에서 익히 배워 알고 있었지만 하루 종일 진행되는 국정감사를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던 적은 없었다. 그나마 몇 가지 중요 쟁점들, 화제가 되는 쟁점들만 그 다음날 신문을 통해 접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법률소비자연맹을 통해 그것도 직접 국감장에 들어가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는 국정감사는 발언자의 모습만 비쳐줘서 그 나머지 현장의 모습이나 분위기는 별로 전달받지 못했는데 실제로 그 장소에 와서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을 보니 국정감사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와 닿았다. 특히나 국정감사를 스크린 너머로 단편적으로 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 것 눈에 들어왔다. 피감사기관의 답변 태도나 내용을 보았을 때, 국회의원들의 질문 내용을 봤을 때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힘들여서 하는 국정감사가 과연 실질적으로 피감기관을 개선시키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 질문의 절반이상은 전 의원이 이미 했던 질문들의 중복이었고 답변 역시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거나 상황 모면을 위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만약 국정감사가 정말로 국회와 정부기관 간에 견제를 통해 더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것이라면 지금의 국정감사는 필요 이상으로 호전적이다. 피감기관의 정말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그 해결방안을 함께 강구해가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의원도 있었지만 가끔은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좋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중요 정책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결정되고 시행되는 지, 그리고 그런 과정들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등을 직접보고 경험하고, 또 그것들의 장단점을 파악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나의 역할이 무엇일까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다.두 번째로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법치국가, 민주국가에서 국민의 역할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법률소비자연맹을 비롯한 여러 NGO들은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어서인지 그 중요성을 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그들의 존재와 중요성을 잊고 살았었는데 실제로는 그들이 얼마나 보이는 곳,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열정으로부터 민주국가에서 국민으로 사는 것의 권리와 그 권리 행사 의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이렇게 열심히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려 하고, 국가의 파수꾼역할을 자처하는가.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희미하게나마 그 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민주주의에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의견, 여론이 중요한데 현대 사회에서는 그 것을 잊기 쉽다. 각자의 정치적 무관심이 만연할 때 우리의 권리는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몫일뿐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국민의 목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냄으로써 민주시민으로써 최소한의 권리와 그것을 행사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이 같은 단체에서 하는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 중 한 사람으로써 이때까지 잊고 살아왔던 한 국가의 국민으로써 해야 할 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조금이나마 실천해봤다는 것이 정말 의미 있었고 이러한 작은 실천이 미래의 더 큰 실천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