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신기함과 설레임, 두려움으로 다가온 봉사-성신여자대학교 법학과 진주
법률연맹
2018-03-23 0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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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소비자연맹에 대해 들은 것은 올해 봄이었습니다. 그동안 봉사활동과 같은 스펙을 쌓는 활동에는 무지했던 저는 대학원 준비를 위해 친구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한 친구가 알려준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단체는 저에게 신기함과 설레임,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워낙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단체이고 봉사시간받기 까다롭다는 소문은 여름학기 봉사를 신청하고 오티 시작 직전까지 봉사에 대해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오티를 간 날에 겪은 이곳은 맨 처음 노래를 부르던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총재님의 좋은 가르침과 여러 직원 분들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그래도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민주사회 시민으로써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사용하면서 보다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 힘써 오신 여러 직원 분들의 이야기와 행동은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단지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재판을 참관해 사회 곳곳에서 법이 쓰여 지는 모습을 통해 내가 어떤 시민으로써 살아가야하는지 깨닫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여름학기가 지나고 가을 봉사활동에는 법률소비자연맹의 꽃인 국정감사시즌이 있다는 것을 듣고 너무 두근거렸습니다. 항상 텔레비전에서만 뉴스로 봤던 국정감사 현장을 내가 일원으로써 참가해 생생한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법률연맹에서만 가능한 진귀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경험하도록 힘써 오신 총재님과 여러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가을학기 오티가 시작되고 가을햇빛이 가장 따사롭던 10월 말에 저는 국회로 직접 나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중소기업벤처부의 국정감사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날 같이 오신 다른 분들과 밥도 같이 먹고 커피를 마시며 현재 중기부의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우리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짧게나마 직접 볼 수 있고 국정의 진행과정에 대해서 책에서 봤던 내용과 비교해가며 지켜보는 과정은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NGO단체가 사회를 공정하고 건전하게 만드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도 깨닫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한 개인의 힘은 작지만 여러 명의 시민이 항상 국민이 뽑은 대표자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은 어떤 폭력이나 강제적인 법만큼이나 큰 힘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효과가 사회에 더욱 퍼져나가려면 법률연맹의 소속된 분들이 홀로 이 활동을 해나간다는 생각이 들지않게 저희 학생들의 많은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법률연맹의 봉사활동에 참가하며 저희 참여가 단체와 사회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랍니다.
물론 국정감사 활동말고 여전히 많은 활동을 법룰 연맹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봉사를 병행해야했기에 그 중에서 번역봉사활동을 선택했습니다. 싱가포르 저작권법이라는 생소한 법을 번역하게 됐지만, 학교 수업 중 지적재산권법을 가장 흥미롭게 수강했던 기억은 해당 과제를 기쁘게 받아들이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번역을 하면서 느낀 점은 언어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지만 법이 추구하는 가치는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진지하게 외국의 법을 읽어볼까 생각하니 번역과정이 정말 귀중한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학기의 저는 학교와 병행하기 힘들었다는 핑계로 많은 봉사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막상 봉사가 끝나고 지금 이 소감문을 작성하는 순간이 되니 봉사활동의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는 게 신기합니다. 사실 이 곳의 봉사가 쉬운 편은 아니라서 봉사를 하고 보고서를 쓰는 과정은 힘겨울 때도 많았지만 그만큼 완성하고 나서 보람도 크기 때문에 다른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 곳은 추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 곳을 만난 것을 계기로 저는 민주시민으로써 해야할 의무를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배운 가치들을 마음 속에 새기며 다른 봉사단체의 활동에도 참여해보려합니다.
앞으로도 법률소비자연맹이 경제적인 여건이나 주변 환경에 굴하지않고 지금과 같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