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춘계에 이어-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최병욱


지난 춘계 봉사활동 때 개인적으로 너무 바쁜 일이 많아 봉사활동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여서 아쉬워했었는데, 그래서 이번 추계 봉사활동에는 더욱 더 성심성의껏 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소감문을 쓰며 이번 가을을 되돌아보니 참 분주하지만 뜻깊게 보낸 것 같습니다. 법률소비자연맹이 많은 활동을 주관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그 엄청난 노고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봉사활동들이 있지만 가을에는 아무래도 1년에 단 한 번 행해지는 국정감사 모니터링 활동이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일 것 같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뉴스와 신문을 통해서 간략히 접하거나 혹은 그저 모르는 채로 지나갔을 국정감사였지만, 직접 그 현장에 모니터 요원으로 참석할 기회를 얻었을 때에는 정말 설렜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국정감사 모니터링은 가장 뿌듯한 활동이었습니다. 아침 10시에 시작하였기에 길어야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던 저는 밤 12시가 되기까지 총 14시간을 그 자리를 지키며 모니터링에 임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너무 고되었는데, 그때마다 제 자리 앞에 붙어있는 모니터 위원이라는 명패를 보고 힘을 냈습니다. 겨우 몇 글자가 출력된 종이로 만들어진 명패였지만 그 명패는 저로 하여금 적어도 그 자리만큼은 제가 법률소비자연맹을 대표하여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는 책임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처럼 국정감사 모니터링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법정모니터링을 통해서도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에는 항상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법정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평소에 생각하던 변호사·판사의 모습과 유사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는 더 좋았던 부분도 그렇지 않은 현실적인 측면도 있었기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다 마치고 나서 어떠한 활동들을 했나 생각해보니, OT때 법률연맹 봉사활동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하는 만큼 혹은 그보다 적은 시간을 인정받는다는 말이 이제야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했던 활동들은 보고서에 활동시간이라는 기록으로 남았지만, 제가 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들은 그 시간만으로는 전부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내적으로 한층 성숙하게 해 준 기회를 제공해 준 법률소비자연맹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으며, 항상 고생하시는 법률소비자연맹 직원 분들과 저와 같은 여러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