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사회봉사 - 한양대 조환희
‘사회봉사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사회안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의미할 것이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사회봉사’ 라는 과목이 학점을 인정해준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밖에는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학점을 인정해준다는 말에 대학생활의 마지막 해인 4학년에 신청한 ‘법률모니터링’, ‘법률 모니터링’이라는 것이 무슨 일을 하고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반향을 가져올지 모른 채 무작정 신청을 했다. ‘법률’ 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왠지 그럴 듯 하였고 사회 생활을 하다가 마주치게 될 법률 문제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식선의 법률을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처음 법률 소비자 연맹이라는 단체에서 주최한 오리엔테이션은 나에게 지극히 지루하고 심심하였지만 이 사회의 정의를 지켜나가고 공명정대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단체이고 활동들 또한 흥미로웠다.
처음으로 경험한 법률 모니터링, 나의 첫 모니터링은 ‘SK그룹의 분식회계’ 에 대한 공판이었다. 무작정 도착한 법원이라는 곳이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라 무척이나 생소하였다. 하지만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 엄숙하고 경건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무언가 나를 짓누르는 위압감이 엄습하였다. 검사와 피고인들의 대화, 무서울 정도로 정확한 숫자와 정확한 조사로 피고인들을 심문하는 검사들과 뻔히 들어 나 있는 사실들에 대해 빙빙 말을 돌리며 도망가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피고인들, 정말이지 뻔뻔할 정도로 가증스럽고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도조차 떨어뜨릴뻔한 그들을 보며 한심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죄를 미워하랬지 죄인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아무리 죄인이라고 하여도 공정함이 필요한 것이니 만큼 나처럼 법정 모니터링을 하는 일반인들이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느꼈고 법률소비자연맹의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로부터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였지만 또 다시 생활을 하게 되었고 ‘저작권 심의 조정위원회’ 에서 주최하는 ‘원격교육과 저작권’ 이라는 주제를 가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주위에서 접하게 되는 ‘원격교육’ 이라는 것과 ‘저작권’ 이라는 사이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주제 발표하는 자리였다. 우리는 학교 교육, 학원 교육등 온라인 상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가지고 강의를 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아무렇게 보아오고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던 원격강의가 저작권이라는 문제와 엇갈려 항상 잡음을 일으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사이버 대학’ 이라는 특정한 교육 형태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었는데 발생내용은 ‘사이버 대학의 교육 내용은 이미 발간되어 있는 책이나 간행물에서 발췌하여 교재를 만들고 있는 점에서 저작권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하며 처리할 경우 저자와 어떻게 접촉할 수 있는지?’ 그런 문제로 좀 더 원격강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좀 더 편리하게 저작권 문제를 완화시키는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 이 세미나로 평소에 공부하고 있었던 온라인 교육의 뒷모습에 이런저런 문제가 숨어져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사이버 대학 교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여러 가지의 활동들이 있었고 그 활동들로 인하여 지금까지 알지 못하였던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소비자라는 위치에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나가야 할 권리에 대해 또한 알게 되었다. 사회봉사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법률소비자 연맹이라는 단체도 알 수 없었을 테고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그러한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만 아마도 남들보다는 좀 더 빨리 알게 되어 좀 더 많은 생각과 많은 권리를 찾을 수 있었다.

대학에서의 사회봉사 교육은 봉사학습, 만남학습, 그리고 자원학습의 복합적 의미를 내포하고 캠퍼스와 캠퍼스 밖까지 확대된 교육을 의미한다고 한다.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일에 종사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집단이지만 단순히 교육만을 위한 곳은 아닐 것이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학문의 탐구에 참여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일생을 통해 지니게 될 지적 수양과 교양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지적 수양과 교양으로 이뤄낸 연구의 기능과 학문 교수의 기능에 의한 결과를 직접 사회에 적용 및 응용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봉사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사회봉사는 우리의 중요한 시대적인 과제이다. 사회봉사를 어떻게 체계화, 조직화해서 효과적으로 육성․관리․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과 동시에 그 동안 부분적이고 산발적으로 전개되었던 대학 사회봉사활동을 체계화시키고,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학점을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회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사회봉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