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2학기째 봉사-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김수정
법률연맹
2018-06-26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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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를 처음 시작한 후 2학기 째가 되었습니다. 우연히 법률소비자연맹을 알게 되고 법률 관련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뒤에 시작한 법률 봉사는 생각보다 더 힘들었지만 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이란 교육 봉사, 식당 봉사 등 복지 관련 봉사 밖에 몰랐던 저에게 직접 재판을 방청하고 모니터링 하고 판례를 읽으면서 법과 가까운 곳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건 신기하고 뿌듯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봉사활동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것만큼 기대감과 설렘은 없었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채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봄학기 봉사활동으로 법정 모니터링과 언론 모니터링, 판결문 리서치에 참여하였습니다.
법정 모니터링은 지난학기와 마찬가지로 중앙지방법원과 서부지방법원 두 곳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중앙지방법원은 지난 학기부터 여러 번 다녔기 때문에 법원이 굉장히 넒음에도 이번에는 재판장도 수월하게 찾아가고 안내판을 보는 것도 쉬웠습니다. 서부 지방법원은 집과 가까워서 좀 더 접근성이 좋아 모니터링을 자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앙지방법원과는 달리 재판이 많지도 않고, 빨리 끝나거나 휴정시간이 긴 재판이 많아서 모니터링하기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오후 재판은 없는 경우가 있어서 허탕을 친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법원 모니터링은 재판장에 들어가서 직접 변론을 하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청을 하다보면 굉장히 오래된 사건도 종종 보게 되는데 판결의 과정이 정말 긴 시간동안의 결과라는게 놀라웠습니다. 판결문 리서치의 경우는 지난 봉사에 이어서 진행했고 육아휴직 급여에 대한 판결문 정리였습니다. 이번에는 1심에서 피고 승소, 2심 원고 승소, 3심 피고 승소였던 판결이었는데 서로 다른 판결에 대한 쟁점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봉사 활동이었습니다.
언론 모니터링은 10대 주요 일간지의 사설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사설 분석을 하고 도움이 많이 되어서 이번에도 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설도 두어 신문사만 뒤적 뒤적하던 저에게 의미있는 활동이었고 여러 신문사들이 어떠한 기조로 사설을 써나가는지 알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5월 둘째주 사설 분석을 맡았는데 북한과 미국의 외교가 모든 신문사의 주된 관심사였던 것 같습니다. 북핵을 두고 정상회담이 결정되기까지 사설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밖에도 드루킹 특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그 밖에 교육 분야, 5.18 성폭력에 대한 사설도 게재되었습니다. 일주일간 어떤 일이 주된 쟁점이었고 신문사들이 집중을 하고 있는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일괄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교문제가 해결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신문사들의 입장변화가 보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법률소비자 연맹 두 번째 봉사활동은 첫 번째 봉사활동보다 더 잘하고자 했던 마음만큼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판결문 리서치도 여러 번 진행하고 싶었고 사설 분석도 좀 더 공부하고 분석적으로 보고서를 쓰고 싶었으나 마감에 임박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미숙한 결과물을 낸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음 여름 학기 봉사활동은 시간이 더 넉넉하게 있는 만큼 이번 봉사활동을 발판 삼아서 더 다양하고 내실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