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인상깊었던 법정모니터링 - 동덕여대 남은정
처음 봉사활동 ot 교육을 학교에서 받으면서 시간만 때우려는 생각을 버리고 봉사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기관 ot에 참석하게 되었다. 2일간의 교육이 끝나고 8월 13, 14, 18, 19 4일간 법정 모니터링과 내근업무를 하게 되엇다. 처음 내근업무를 할때에는 법정 모니터링을 빨리 하고 싶은데 내근업무를 해야해서 약간은 기분이 이상했지만 봉사활동의 의의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관에서 일손이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일을 해드려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되었고 .오티기간동안 책자를 보면서 미리 겪을 일들을 알게 되어 신선함과 기대감이 들었다. 첫날엔 내근업무로 봉사활동 일정을 정리하고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재판 모니터링을 하러 법원으로 갔다. 법원에 견학온 중고등학생들을 보고는 우리때도 봉사활동 제도가 있었더라면 고아원을 비롯한 다채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공부를 할수 있어서 현실감각이 더 생겼을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봉사활동을 그저 시간 때우기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법원방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고 미리 알았으면 법대로 진로를 정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었다. 처음에 들어갔을땐 편안한 기분이었다. 미리 법정모니터링 용지를 보고 주의깊게 보아야할 것들을 주시하고 갔기에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되게 관람할수 있을수 있었다고 본다.형사재판을 먼저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엔 내가 모르는 범죄들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놀라움과 무서움이 엄습하기도 했다. 내 나이또래 혹은 청소년같이 보이는 젊은 남성들을 보고는 형사재판을 하는 법조인들은 온갖 상상할수도 없는 범죄들을 일상처럼 대해야하니 삶에서 인상이 가시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했다.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재판할 일도 없을테고 왜 범죄를 저지르는지 ..철이 안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한심하다는 생각과 발리 범죄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판사님께 울며 반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법조인의 입장에서 죄인을 탓해야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들의 편이 되있는 나를 보고는 의아했다 .하지만 그런사람들의 반성문에서나 나오는 듯한 문구의 반복적인말과 울음으로 까지 호소하는 사람들을 보았을땐 그런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묻고 들어야하는 판사님이나 검사님 변호사님들이 일에 대해 흥미만을 가질수는 없겠구나하는 생각이스쳤다. 그래도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사람들이 한명 씩 늘어날 것을 생각하니 뿌듯했고 솔로몬처럼 재판하고 범죄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미래 법조인 현재 법조인이신 분들에 동감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판사들의 태도에 대해서 체크 하는 대목에서 과연 법조인들의 태도가 어떻길래 그럴까 하며 주의깊게 보았다. 윽박지르는 분도 계셨으나 재판 당사자라면 어려운 용어를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이기에 책임지고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은 자기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일일이 다 설명을 하기까지 판사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자기일은 자신이 책임졌으면 판사님이 일일이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합의부에서는 졸지도 모르는 판사님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들어간 재판에서는 그러신 분들은 없었고 .민사재판에서도 재판이 끝난후 견학온 학생들에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는 판사님을 보게 되었고 다른 판사님은 나이든 의뢰인에게 부모님에게 대하듯 친절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자상한 판사님을 보게 되었다.
친구에게 그많은 재판을 어떻게 일일이 법정에서 하냐는 말을 듣고는 아 법대가 아니여서 처음 듣는 말이었는데 정말 확인을 해보니 몇초만에 판결나는 ,연기되는 사건들이 많았고 ,변호사들이 실제 나와서 의뢰인들을 대신하여 설명해주시는 것을 보고는 법이 친숙해졌고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난 법이 참 공부하기 힘들고 그많은걸 언제 다 읽나하는..끈기없는 사람은 공부하지도 못하겠구나 하며 일로서보다는 공부하는데서 미리 질렸었었다. 하지만 이번 하계 봉사활동을 계기로 판사.검사.변호사님,법정을 실제로 보고는 ‘할수 있겠다’하는 어렵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미루어두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즉결이나 속행 같은 단어들을 알고 있던 중학생들을 보고는 대학생임에도 알지 못했던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봉사활동은 비록 끝났지만 자주 시간날 때 법정에 참석해서 계속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엔 시간에 맞추어 들어왔다 자신의 사건이 끝나면 나가는 변호사들을 보고는 놀랬었다 .너무 이기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가 생각하던 법정은 엄숙하고 이지적인 변호사들이었는데 현실은 그렇기보단 형식적일수도 있고 보고 읽는 것을 하는 변호사들이었다 .국선변호사구나 하며 내 눈을 끌었던 검소한 느낌의 변호사님도 첫날 가서 보았다 영화 인디언섬머에서 주인공이 국선변호사였고 나도 변호사를 한다면 국선변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국선변호사님은 정말 검소하신 것 같았다. 욕심없으신 변호사님이신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영화에선 아이스크림을 빠는 천진난만한 변호사님이셨는데 내가 본 변호사님은 법정에서 책을 읽으셨다.^^하지만 사건 처리하실때에는 내 기대를 져버리시도 않으시면서 수북이 쌓인 사건들을 처리하시고는 유유히 나가셨다. 아쉽기도 했었다. 나이드신 중절모를 쓰시고 들어오시던 변호사님도 있었고 마지막 날에는 고승덕 변호사님을 보았다. 1300억에 대한 싸움이신듯도 해보였다 .청중중에는 그돈이 많은 돈이 아니라는 말에 약간 비웃음을 지으시는듯한 분이 있었는데 청중이 지켜야할 예의는 알고 계셔야 할 듯 싶었고 태도에 놀랐었다. 들어와서 핸드폰을 끄는 분도 있었다 .매일 오시는 듯한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엄숙해야할 법정에서 지키지 못한 것은 숙지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새 연판장 사건등의 일로 사법부가 바뀌어야한다는 말들이 시기적절하게 나왔다. 또한 헌법재판원으로 여성 부장판사님이 뽑히셨고 내게는 아주 의미 깊게 다가오는 일들이다. 내근업무로 일을 하다보니 법조계 신문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3차 면접에서 어떤 지원자가 법조인이 가져야할 기본 상식을 가지지 못해 떨어뜨리는 일이 있었다는데 고시만 합격하려 하는 지원자는 없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새는 학원에서 학점도 딸수 있고 찍어주기 때문에 그대로 외우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고시 천국이라는 한심한 분위기는 알고 있는데 .진정한 법조인이라면 대학에서 적절한 순서를 거쳐 법에 뜻을 가지고 있는 적법한 사람이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본 법조인들은 적어도 일에 대한 열성이 있으며 지식과 인격을 갖추신 분들 이신 것 같았고 법정 모니터링이라는 명목하에 감히 대학생들이 법조인들을 감시하는 것에 대단히 죄송스럽고 챙피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사건들에 충심을 다하여 일에 임하시고 계실 법조인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그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더 이상 죄를 저지를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관심거리였던 기자 업무라든지 시민연대등의 ngo의 목소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도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