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대학생이 된 이후 처음으로 하는 대외활동이라 설렘과 뿌듯함을- 김&#9711영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대학생이 된 이후 처음으로 하는 대외활동이라 설렘과 뿌듯함을 갖고 이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 활동에 임하게 되었다. 활동을 신청한 이후 첫 대면활동인 국회로의 간이현장체험학습에서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났는데, 매체에서만 봤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 뵐 수 있었기에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더불어 지난 학기에 우수 봉사자분들을 시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참여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었다.
언론모니터링에서 사설을 분석하면서 근래 들어 사설을 가장 많이 읽어본 것 같다. 평소에 사설보다는 일반 뉴스를 보거나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각 일간지별로 다른 표현을 쓰며, 다른 시각으로 사설을 전개하는 것을 꽤 확연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인 성향에 의해 선택적으로 뉴스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언론모니터링을 통해서 다양한 성향의 사설을 읽고 분석하며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던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면서 보도되는 뉴스를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된 느낌을 받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사설 읽고 분석하기의 매력을 느끼게 되어 앞으로 사설을 자주 읽게 될 것 같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정인이 사건’의 판결문 리서치를 하게 되어 보람차기도 했지만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공부를 했었는데, 판결문은 읽어 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평소에 관심 있고 다른 사건보다 조금 더 많이 접한 아동학대 판결문을 읽어보고자 결심한 것이다. 20쪽이 넘는 판결문을 읽으면서 가감 없이 기록된 피고인들의 대화내용, 학대내용들이 참 잔인하게 느껴졌다. 빼곡히 적힌 글자들이 피해자인 아이를 가혹하게 학대했다는 내용이었고 어느새 긴 판결문이 짧게 느껴졌다. 최종판결을 이미 알고 판결문을 읽었지만 2심과 3심의 양형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 판결문리서치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 최소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찾아서 읽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재판 방청을 처음 해봤다. 재판 방청은 별도로 신청하고 허가받아야지만 가능한 것 인줄로만 알고 그동안 방청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재판은 누구에게나 공개되어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 법정모니터링을 위해 법정에 들어선 순간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동안 키워왔던 꿈과 가장 가까운 공간에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피고인석으로 나가면서 긴장되기도 했다. 피고인과 평범한 사람은 구분되지 않는다. 그동안 스쳐지나갔던 사람들 중에도 범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았다. 그래서 피고인 쪽은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판사, 검사님들께서는 일반 직장인 같으셨다. 평소에 드라마에 나오는 판사, 검사와 실제 판검사는 다르다고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법복을 입은 채 묵묵히 일하시는 모습이 가장 보편적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꿈을 이뤄가는 데 이번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은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이번 겨울방학을 법률소비자연맹과 함께 보람차게 보낼 수 있어 뿌듯하고 감사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잘 가꿔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