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투표를 할 때 진지한 자세로 주의를 기울이겠다- 김&#9711영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법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다. 법조인의 진로를 확정하는 데에 관련 봉사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국회의원 국감종합 평가회에 참여하여수상을 지켜보고, 미국의 헌법과 주헌법을 직접 번역하고, 판결문 리서치를 체험하고, 의정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식과 새로운 경험을 접할 수 있었다.

우선, 국제 영역 봉사 중 미국 헌법 번역 소감을 말하자면 법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까다로웠다. 한 나라,한 주를 이끌어 가기 위해 사소한 규칙에서부터 몸집을 부풀려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나라의 역사와 설립 과정이 헌법에 고스란히 들어있음을 몸소 느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질서정연한 지금의 국가가 세워 지기까지법의 중요성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판결문 리서치와 관련해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욕죄 관련 사건을 조사했다. 직접 판결문 제공을 신청하고, 대법원 종합 법률 정보를 열람하여 얻은 판결문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정리하는 과정이었다.공소와 항소, 그리고 상고에 이르기까지 원고, 피고, 법원의 입장이 담겨있는 복잡한 판결문을 읽으며 법관의 책임감과 무거움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특히 판결문 리서치 이후 대법관의 입장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된 ‘이상한 나라의 재판에서’ 책을 통해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 하는 판사의 시행착오와 고뇌에 공감했고, 권위있는 자리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공명정대함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살아가는 분들을 마음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의정모니터링 활동은 한 나라의 어엿한 국민으로서 정치에 무감각했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공약으로 무엇을 내세웠고, 약속들을 무사히 지켰는지. 비판적이고 냉철하게 검토할 수 있었다. 공약의 다수를 수행한 의원이 있는 반면, 취임한 이래 이십 퍼센트의 이행율조차 채우지 못한 의원도 있었다. 국민을 대표하는 한 사람을 뽑는 자리이니만큼 앞으로는 투표를 할 때 진지한 자세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전반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봉사였다. 다음 학기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야를 키워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