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을 번역하는 흥미로운 봉사활동- 김&#9711린 서강대학교 글로벌한국학과
법률소비자 연맹의 봉사활동은 2022년 8월 처음 법률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 알게 된 봉사활동입니다. 영어를 많이 쓰는 학과의 특성상 그동안 번역 관련 봉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률소비자 연맹의 봉사활동에 대해 알게 되고, 자세히 알아본 결과 법률을 번역하는 흥미로운 봉사활동이 존재한다고 하여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초심과는 달리, 학교생활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2022학년도 가을학기 봉사로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에 처음 도전하였는데, 결국 번역 시간의 부족을 이유로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계속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소비자연맹 사이트에 2022학년도 겨울학기 봉사 공지가 뜨자마자 신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작하게 된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겨울학기 봉사 특성상 법원 방청 모니터링 봉사활동이 필수활동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학과 생활을 하지 않는 방학이었던 1월을 이용해 9번의 법원 방청을 모두 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법원이라는 곳에 처음 방문하는 저에게 법원 방청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첫 법원 방청은 1월 19일 목요일이었습니다. 이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비공개 재판이 정말 많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혼자 마약 사건이 열리는 형사부 재판에 처음 들어가 보았는데, 증거의 채택 여부의 판단을 이유로 판사님께서 재판을 비공개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을 하셨고, 법정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또, 다른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3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언론에서 집중조명하는 사건이었는지 수많은 기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일반 방청인을 위한 자리까지는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저의 첫 법원 방청은 하나의 사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방청부터는 가기 전 미리 계획을 세워 일사천리하게 하루에 3개의 재판을 방청하고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재판 방청은 제 인생에 있어 정말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될 것입니다. 저의 장래희망인 법조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두 눈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혼자 꿈꾸던 법조인의 모습과 정말 비슷한 부분을 볼 때는 벅차기도 했고, 상상과 다른 모습을 보며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지아주의 헌법을 번역하는 활동을 하며 쉽지 않은 법률용어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기도 했지만 힘들었던 만큼 배우고 얻은 것이 많은 봉사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22학년도 겨울학기 봉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하며 제게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2023학년도에도 총 4번 열릴 봄, 여름, 가을, 겨울 봉사활동에 모두 참여하여 무사히 끝마치는 것입니다. 이번 학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학기에는 더 나은 질의 결과물을 제출하고자 합니다. 이런 귀한 경험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움 주신 법률소비자 연맹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