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첫 걸음- 김◯주 일반봉사
법률연맹
2023-03-22 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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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연맹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동아리 선배들의 안내로 번역봉사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을 때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나의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 활동이라는 생각 때문에 두려워서 번역봉사를 완성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교에 입학한 뒤, 우연히 법률연맹 봉사활동을 알게 되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고등학생 때 시도했던 번역봉사가 바로 법률연맹의 여러 활동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가운 마음에 어떤 활동이 있는지 찾아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학 시절에는 강의도 수강해야 하고 온갖 과제와 다른 활동에 치여 살다보니 한 학기에 30시간을 채우기가 은근히 힘든 일이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은 시간을 쪼개어 의미있는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겠지만, 속도가 느린 나는 이것저것 해내기가 어렵기도 했다. 학기 중에 두 차례 정도 법률연맹 봉사활동을 신청했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한 채 졸업까지 하게 되었고, 현재도 따로 공부하는 것이 있지만 법률연맹 활동은 꼭 한 번쯤은 완성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결국 졸업하고 나서야 이번 2022학년도 겨울학기 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한 건씩만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를 모두 해내고 싶었지만, 판결문리서치와 법정모니터링만 했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 중에서도 판결문리서치 활동은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민법과목 수강 첫 날마다 교수님께서 판례 분석론에 대한 리포트를 요약하는 과제를 내주셨기에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러 번 익혔지만, 이렇게 직접 세밀하게 분석하는 활동은 법률연맹을 통해서야 처음 해보았다. 물론 자율적으로 법률연맹에 지원한 것이지만, 완성본을 제출하고 확인받는 과정에서 꼭 해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낄 수 있어서 꾸준히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의 필수활동이었던 법정모니터링도 처음했을 때를 떠올리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법정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배웠고 그 만큼 법정 밖도 고함소리와 울음소리로 시끌벅적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법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너무나 고요한 분위기였다. 층마다 관리하는 분도 안 계시고, 재판이 진행중인지 확인하려면 각 법정 문 앞에까지 가야만 한다는 점에 크게 놀랐다. 법정에서 처음 본 일정표에는 ‘재산명시’가 적혀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어서 안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도 없었다.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 너무 다른 법원의 분위기에, 법정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모니터링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 여러 번 방청을 하고 사건을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당사자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서도 대강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재판 진행 시간을 확인하는 것, 변호사의 논리구조를 이해하는 것, 어떤 질문을 해야 증인신문에서 원하는 증거를 얻을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 피고인 혹은 원고와 피고의 인권보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확인하는 것 등 신경써야 할 일이 매우 많았지만 그 만큼 보람찬 활동이었다.
법은 우리 모두의 삶과 뗄 수 없으면서도, 기득권층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법에 대한 지식의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은, 모두가 법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포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꼭 현재 적용되지 않아보이는 법이라고 할지라도 이 사회에서 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확인하고,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법은 사람 모두를 공평하게 보호해준다. ‘법학’이라는 딱딱함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도, 아무런 관심조차 없는 사람일지라도, 법률연맹의 봉사활동을 통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반가운 마음에 어떤 활동이 있는지 찾아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학 시절에는 강의도 수강해야 하고 온갖 과제와 다른 활동에 치여 살다보니 한 학기에 30시간을 채우기가 은근히 힘든 일이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은 시간을 쪼개어 의미있는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겠지만, 속도가 느린 나는 이것저것 해내기가 어렵기도 했다. 학기 중에 두 차례 정도 법률연맹 봉사활동을 신청했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한 채 졸업까지 하게 되었고, 현재도 따로 공부하는 것이 있지만 법률연맹 활동은 꼭 한 번쯤은 완성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결국 졸업하고 나서야 이번 2022학년도 겨울학기 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한 건씩만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를 모두 해내고 싶었지만, 판결문리서치와 법정모니터링만 했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 중에서도 판결문리서치 활동은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민법과목 수강 첫 날마다 교수님께서 판례 분석론에 대한 리포트를 요약하는 과제를 내주셨기에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러 번 익혔지만, 이렇게 직접 세밀하게 분석하는 활동은 법률연맹을 통해서야 처음 해보았다. 물론 자율적으로 법률연맹에 지원한 것이지만, 완성본을 제출하고 확인받는 과정에서 꼭 해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낄 수 있어서 꾸준히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의 필수활동이었던 법정모니터링도 처음했을 때를 떠올리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법정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배웠고 그 만큼 법정 밖도 고함소리와 울음소리로 시끌벅적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법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너무나 고요한 분위기였다. 층마다 관리하는 분도 안 계시고, 재판이 진행중인지 확인하려면 각 법정 문 앞에까지 가야만 한다는 점에 크게 놀랐다. 법정에서 처음 본 일정표에는 ‘재산명시’가 적혀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어서 안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도 없었다.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 너무 다른 법원의 분위기에, 법정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모니터링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 여러 번 방청을 하고 사건을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당사자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서도 대강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재판 진행 시간을 확인하는 것, 변호사의 논리구조를 이해하는 것, 어떤 질문을 해야 증인신문에서 원하는 증거를 얻을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 피고인 혹은 원고와 피고의 인권보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확인하는 것 등 신경써야 할 일이 매우 많았지만 그 만큼 보람찬 활동이었다.
법은 우리 모두의 삶과 뗄 수 없으면서도, 기득권층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법에 대한 지식의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은, 모두가 법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포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꼭 현재 적용되지 않아보이는 법이라고 할지라도 이 사회에서 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확인하고,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법은 사람 모두를 공평하게 보호해준다. ‘법학’이라는 딱딱함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도, 아무런 관심조차 없는 사람일지라도, 법률연맹의 봉사활동을 통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