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을 통해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유&#9711훈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처음으로 법률소비자 연맹에서 3개월간의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약 30 시간의 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기쁨과 동시에 더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한 점에 있어서 아쉬움도 함께 남습니다. 겨울 봉사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한 소감을 남기려고 합니다.
법률소비자 연맹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법과 관련된 활동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로스쿨 입시 진입을 대비하여, 리트 공부를 하는 것 이외에 일상에서 법을 접할 기회를 찾고 싶었고, 우연히 기회가 닿아 법률연맹의 봉사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법률소비자 연맹의 다양한 종류의 활동들, 판결문 리서치나 법정 모니터링 활동, 의정 모니터링 활동 등등을 비롯한 여러 활동들에 대해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관련된 전문 지식이 풍부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무사히 활동을 마칠 수는 있을지, 오히려 폐를 끼치는 건 아닐지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크게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으며, 상세하게 활동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만족스럽게 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의정모니터링 활동과 법정모니터링 활동을 중심으로 봉사를 진행하였는데 각각 국가의 시스템들이 국민을 위한 초기의 목적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 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습니다. 처음 법원에 가서 모니터링을 할 때나, 국회의원들의 공약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 지 확인하려고 할 때만 하더라도 막막한 기분이 들었었지만, 점점 재판 과정에 익숙해지고 뉴스 기사나 국회의원들의 회의록을 통해 제대로 공약이 시행되고 있는 지 확인하면서 대한민국의 의정 활동이나 사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어 뿌듯함을 느낌과 동시에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었던 건 아닌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나 국정의 운영에 대해 큰 관심이 없이, 단순히 선거철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뽑고 난 후에는 제대로 된 관심을 주지 않았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의정 모니터링 활동을 하면서 실제로 국회의원들의 공약 시행과 진행도를 파악하며 제대로 자신의 공약을 완수하고 있는 국회의원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흐지부지된 공약들을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이러한 공약이 단순히 선거에서 뽑히기 위한 사탕발림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저를 포함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저도 이후부터는 단순하게 투표권을 행사하고 누가 뽑혔는지 확인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뽑히고 나서의 행동은 어떻게 하는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는, 올바른 주권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법정모니터링 활동에서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방청하였는데, 원고와 피고 간의 급박한 공방전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형식적으로 재판이 이루어져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재판 진행에서 판사가 피고와 원고의 대리인에게 서면 제출과 확인을 점검하고 의사만 확인한 채, 다음 재판 기일을 잡고 끝이 났습니다. 형사 재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 대부분 짧은 시간에 끝나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피고나 원고의 변호인 측에서 문서 제출을 하는 것에 실수를 하거나, 논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으로 재판 진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준비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아쉬웠습니다.
겨울 학기 봉사활동을 마치고 소감문을 적으면서 제 봉사활동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처음이라 미흡한 부분도 많았고, 일처리가 아쉬웠던 기억도 많지만, 점점 활동에 익숙해지며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해 가며 조금씩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다음번엔 이번에 했던 활동 이외에 참여하지 못했던 언론모니터링이나 판결문 리서치 활동 등에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