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 동국대 회계학과 이현주
1학기에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신청을 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포기를 한 후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재신청을 하게 된 봉사활동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고 하루 동안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10월에 국정감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모니터링을 법률소비자연맹에서도 한다는 하여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국정감사 모니터링 신청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국정감사 모니터링은 정말 새로운 것을 알게 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국정감사라는 것이 그냥 1년 동안 정부에서 시행해온 일들을 국회의원들이 검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질의하는 청문회 같은 것이라고 나는 막연하게만 알고만 있었고, 정치라는 것이 마냥 어렵다고만 느껴져 크게 관심 갖지 않던 분야였다. 하지만 이번 봉사활동으로 인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이란 말 그대로 국정감사 내용들을 모니터링하며 국회의원들의 출석체크도 하고 국회의원들이 어떤 질의들을 하는지, 그리고 국가기관의 장들을 어떤 답변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답변을 회피하는지 등의 내용들을 요약하는 것이다. 국회의사당이란 곳에도 처음 가봤을 뿐 아니라 놀러가는 것도 아닌 모니터링을 하러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봉사활동을 한다며, 자료정리 또는 전화 업무 등의 단순 업무를 하는 것에 비해 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얼굴을 맞춰가면서 누가 어떤 질의를 하고, 자료조사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지겨운 일은 아니었다.
10월의 삼주동안의 국정감사가 끝난 뒤 나머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법정 모니터링을 했다. 법정 모니터링은 국정감사 모니터링과 비슷한 건데 좀 더 간단한 것이었다. 민사나 형사 중 들어가고 싶은 법정에 들어가서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법정이 협소하고, 소란스러워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금방 익숙해져 모니터링을 할 수 있었다. 법원에 가면 위압감도 들고, 주눅을 들 것 같았지만 별로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구청처럼 편안한 느낌이었다. 특히나 민사는 사건처리 하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서 매우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형사 부분은 민사보다는 분위기가 매우 어두웠고, 다소 심각하고 어두웠다. 법정이란 곳이 우리처럼 아무에게나 개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우리처럼 모니터링 하는 사람들 말고도 그냥 방청을 하는 사람들도 몇몇 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개방적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 줬다.
한 학기 동안의 짧은 봉사활동이지만 처음에 학교에서 단체로 간 한사랑 마을에서의 장애아들과 함께 한 시간들도 매우 뜻깊었고, 법률소비자연맹에서만 할 수 있었던 국정감사 모니터링은 나에게 국정감사를 하는데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학점 취득이나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봉사활동을 함으로 이해 얻게 되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