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번역봉사 등 평소 쉽게 해 볼 수 없었던 활동-최&#9711민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최근 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찾아보던 중 법률소비자 연맹의 대학생 봉사활동에 대해 알게되었고, 2022 겨울학기 봉사활동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여러 후기와 법률소비자 연맹 홈페이지 내 활동 안내를 살펴보면서 법정모니터링, 판결문리서치, 법률번역봉사 등 평소 쉽게 해 볼 수 없었던 활동들을 빨리 접해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이러한 활동들을 모두 경험해 보며, 법에 대해 더 가까워 진 것 같아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총 4번의 법정모니터링 활동을 위해 인천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방문하여 다양한 민사, 형사 사건을 방청 하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법정에 방문한 것이었기에 처음에는 엄숙한 법정 분위기에 낮설었으나, 점차 방문을 거듭할수록 법정에 가는 게 낯설지 않았습니다. 4번의 법정모니터링 과정에서 20개가 넘는 사건을 방청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해볼 수 있었고, 재판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재판 시스템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까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법정에서의 변호사와 검사의 모습을 보며 미래에 법조인이 되었을 때 가져야 할 자세와 소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판결문 리서치는 법조인으로서의 역량을 가질 수 있게 한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판결문 리서치를 통해 1심, 2심 그리고 대법원의 판결문을 읽으며 피고인과 검사의 첨예한 입장 대립과 사건의 쟁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법률 용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건의 판결문에 판결의 요지가 정리되어 있지 않았기에 직접 판결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찾고 표시하면서 사건 배경과 판사 판결의 법적 근거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개의 판결문을 분석해야 하기에 폭넓은 이해력과 논리력이 요구된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을 반복한다면 훗날에 법조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실도 법적 판단의 영역에서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판결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업무방해와 특수건조물침입’에 해당하는 “불법점유자로부터 기존 점유자가 점유 재탈환하는 사건”을 판결문 리서치로 진행했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어도 법적으로는 사회의 질서와 평온이 더 우선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그 권리를 되찾아 오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다.

마지막으로 법률번역 봉사 활동을 통해서 ‘미국연방사법절차법’을 번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처음 보는 법률 용어와 우리나라에는 없는 그 나라만의 법률 용어들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법률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언어 뿐만아니라 사법 체계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법률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회가 된다면 미국 외에 다른 국가의 법도 접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총 30시간이 넘는 봉사 활동을 통해서 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얻는 것들이 훨씬 많았기에 값진 활동이었다고 느꼈습니다. 기회가 된다는 다음에도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