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정 모니터링 활동에 대해서 기억을 떠올려보면- 윤&#9711영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평소 법학에 관심을 지니고 있어, 봉사활동도 법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었기에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을 신청하였다. 이번 학기에 진행한 활동은 법정모니터링, 판결문 리서치, 번역 활동이었는데 3가지의 활동 전부 의미깊은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법정 모니터링 활동에 대해서 기억을 떠올려보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이전에도 몇 번 재판을 방청해본 적이 있었지만, 내용을 필기하며 재판을 듣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형사재판의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민사재판이나 행정재판은 용어가상당히 어려웠다. 아직 법학에 대해 공부하지 않아 어려운 법률용어들이 나오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서면으로 내용이 진행되어 방청객으로서는 알 수 없는 사실이 많았다. 또한 다들 말씀이 다소 빠르셔서, 필기를 거의 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사재판뿐만 아니라 민사, 행정과 같이 다양한 재판을 방청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번에 법학 공부를 한 후에 다시금 법정을 방청할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다음으로, 판결문 리서치 활동 역시도 상당히 어려웠다. 판결문을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못 했기에 맨 처음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판결문을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며 사실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쟁점이 무엇이며, 이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무엇이고, 또 법원의 판단에 대한 근거를 찾으며 판결문을 조금씩 이해해나갈 수 있었다. 판결문에는 조금 어려운 용어가 사용될 뿐만 아니라 문장이 길어 가끔 흐름을 놓쳐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결문을 다 읽고, 양식에 맞춰 정리하고 난 후, 판결문에 나온 쟁점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번역 활동은 어려웠지만 몹시 흥미로운 활동이었다. 평소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기에 신청했는데, 막상 일본 형법 원본 파일을 받아보니 한자가 많아 막막하게 느껴졌다. 번역을 하기 위해 모르는 한자 단어를 열심히 찾아보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아직 대한민국의 형법에 대해 공부해보지 않았기에, 일본 형법과 비교는 해볼 수 없겠지만, 만일 다음에 대한민국 형법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면 이번 번역 활동이 떠오를 것 같다. 실제로, 평소 일본어를 해석할 수는 있었지만 직접 번역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번역이란 작업이 상당히 어려운 것이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직역을 하면 어법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고, 의역을 하기에도 아직 언어적 능력이 부족하여 매끄럽지 못 하게 번역이 되는 것이 아쉬웠다. 또한 한자어를 찾아도 그 쓰이는 용어가 한국과는 달라 어렵게 느껴진 것도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직접 번역을 해보았다는 그 경험 자체가 정말 의미깊은 것 같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한자어를 찾고 읽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매끄럽게 번역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점차 페이지를 채워나가면서 번역작업에 큰 흥미를 느꼈다.
이처럼 내가 이번 겨울학기에 진행한 활동은 3가지로, 모두 나에게 의미깊은 경험이 되었다. 법정 모니터링을 하며 다양한 법정을 방청해보고, 판결문 리서치를 통해 어려운 글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점을 찾아내는 경험을 해보았으며, 번역 활동을 통해 평소 지니고 있던 일본어에 대한 지식을 유용하게 이용해볼 수 있었다. 이번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을 통해 법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어 정말 뜻깊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