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체험 후기 -건국대 정치외교 박상욱
3월초 대학교 4학년 새학기를 맞이하여 그동안의 대학생활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들었다. 사회봉사활동을 결정하기 전 솔직히 졸업반이라는 위치에 부담스런 맘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내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함께 무언가 보람차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일단 사회봉사 기관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택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 차에 눈에 띠게 들어온 곳이 바로 법률소비자연맹이였다. 법이라는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로 하는 칼이요 방패라 생각한다. 기본적인 법률상식이 없다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사건ㆍ사고에 간혹 피해를 입기도 한다. 즉, 법과 그 사회를 바로 알아야 나와 내 가족 더 나아가 사회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생활 속에서 법률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상식이라도 배우고자하는 맘으로 법률연맹을 선택하였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사회봉사활동은 크게 3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법정모니터 활동이다. 이는 자신이 보고자 하는 법원 및 법정(민사법정 또는 형사법정 등)등을 결정하여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과 사건의 내용 등을 빠짐없이 방청하여 자신이 지켜본 소감을 법률소비자연맹 소정의 양식에 따라 자세히 적어 제출하는 활동이였다. 이 활동은 사법감시 및 사법주권운동의 일환이라 할 수 있으며 공개재판의 원칙을 숙지하게 하며 감시와 견제를 통한 재판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더불어 모니터 활동결과를 주요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사법실상과 재판과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법률에 관한 소극적인 태도에서 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법정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가질 수 있었다.
둘째는 4.15 총선감시 및 의정모니터 활동이다. 이 활동은 4.15 총선과 관련하여 자신이 속한 지역구에서 후보자들의 정보를 홈페이지 및 사이버상의 대중매체, 선거활동 등을 통해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며 후보자의 발언내용 및 의견발표 내용을 발췌하여 후보자들이 공정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및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는 세미나 출장을 통한 자료수집 활동이다. 각종 시민단체와 이익단체 등이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사회 곳곳에서 그들의 생각과 입장을 주장하는 활동들이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이에 다양한 의견표출의 장을 형성하고 있는 세미나 활동을 통해 사회의 핫이슈와 변화를 감지하여 보다 넓은 안목을 형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올 한해 우리나라는 3/12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건, 4/15 국회의원선거 등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변화와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 해라고 생각한다. 이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사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에 맞서고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적극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에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가장 커다란 점은 시민으로서의 마땅한 의무와 권리를 알고 이에 대한 자신감과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의 변화일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에 앞서 권리를 내세우곤 한다. 자신의 죄와 허물은 발견하지 못한 체 남들의 잘못과 허점은 꼬집어 들추어낸다. 이에 감시와 견제의 활동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겸손함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면이 많았고 아쉬움이 남는 한 학기동안의 활동이었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감시활동으로 우리사회의 모순점들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고, 그 기회를 가진 것에 보람을 느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법률소비자연맹을 찾아갈 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방향을 가르쳐주신 관계자 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