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소감문 동국대 법학과 서동현
내가 봉사활동을 한 기관은 법률소비자연맹이었다. 현재 법학과 학생으로서 재학중인 나로서는 전공과 관련된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비교적 많은 흥미를 가지고 시작을 하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관심이나 의욕과는 별개로 4학년이라는 제약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가 한 활동은 주로 법정 모니터링이였고 여기에 추가로 세미나 출장이 한번 있었다. 이하에서는 그에 대한 소감문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법정 모니터링이였다. 법학과 학생으로서 재학중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아직 실제 법정을 들어가서 방청해 본적이 없었던 나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법원에 가본적은 있었지만, 방청을 해본적이 없어서 졸업전에 한번 꼭 방청 할 생각이었는데 법률연맹을 통해서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어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첫 모니터링 사건은 전 국회의원 이상수씨에 대한 사건이였다. 앞서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의 소감문을 통해서 볼 때는 주로 법정의 아담함, 아늑한 느낌을 기술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나의 경우는 첫 느낌이 좀 달랐다. 내가 모니터한 첫 사건은 비교적 큰 사건이라서 중법정에서 공판이 이루어졌는데 방청석에 기자들을 비롯해서 관계자들이 꽤 많아서 상당히 소란스러웠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심지어는 뒤쪽에서 핸드폰통화를 몰래 하는 장면까지 목격하였다. 처음 모니터링 시작전에는 아주 조용하리라고 생각된 나의 예상과는 좀 많이 다른 상황이었다. 또한 4월경으로 기억되는데 언젠가 한번은 내가 방청중에 다른 학생들 4명이 우르르 들어온적이 있었다. 한눈에 딱 보아도 분명히 같이 모니터링 하러 온 학생들로 보였다. 그런데 그렇게 여럿이서 한꺼번에 돌아다니면 자신들이 모니터링 한다고 아예 보여주는 것이 되는데 하는 걱정이 들었고, 게다가 4명의 학생들이 조그만 법정에서 소란스럽게 얘기하는 모습은 정말로 안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그래서 결국은 내가 오히려 민망해서 난 모니터 도중에 법정을 나왔던 기억도 난다. 그 외에 대통령 측근비리 사건으로 안희정씨, 강금원씨 사건들도 모니터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모니터링을 하면서 느꼈던 것인데, 우리가 방청할 경우에는 정숙은 기본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모니터링 하는 학생들은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모니터링을 하는 봉사자들이기에 앞서서 분명히 방청을 하는 방청인들이다. 방청인들은 방청인들의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의 모니터링 결과가 신뢰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방청태도는 당연히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말그대로 사명감있는 감시의 기능을 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바른 태도는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틀림없이 잘 하였겠지만, 일부 극소수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를 목격해서 잠시 의견을 개진해 보았다.
세미나 참석으로는 국회 세미나실에서 한 ‘법률용서 순화를 위한 국가기관 합동회의’가 있었다. 본 세미나는 어렵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법률용어를 쉽고 어법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주제로 한 세미나였다. 이미 여러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세미나 자료에서 법전의 조문들을 순화에서 작성한 것을 보니 참 읽기도 수월했고 우리 국민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서 보기가 좋았다. 법은 일부 법전공자 및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법률용어를 순화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국민이 쉽게 법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공정하고 평등한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전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미나 또한 전공과 관련성이 있는 것이여서 상당히 유익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좀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개인적인 시간 부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은 끝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한 점에서 볼 때, 저학년 때 미리미리 이러한 활동을 해보는 것은 개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정된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으로는 해보고 싶었던 것을 법률연맹을 통해서 할 수 있었고 동시에 봉사활동도 되어 매우유익하였던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법률연맹을 통해 활동 할 수 있음을 기약해보면서 이만 소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