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피해자 지갑 `슬쩍'…`경찰 비리백태'
기사입력 2008-10-12 20:59 |최종수정2008-10-12 21:01
유정현 의원 `서울경찰 비위 백태' 공개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단속 대상인 유흥업소에서 뇌물을 챙기거나 사건 피해자의 지
갑에서 돈을 `슬쩍'해 징계를 받는 등 경찰의 비리백태가 공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아 12일 발표한 `서울경
찰청 비위 백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근무하던 한 경찰관은 단속을 빙자해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400여만원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또 유흥주점에 2억∼4억8천만원을 직접 투자하고 여기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챙겼다가
지난 5월 파면된 경찰관들도 있다고 유 의원실은 전했다.
한 경찰관은 6월 절도 범죄를 당한 피해자의 지갑에서 현금 50만원을 몰래 훔쳐 피해자를 두
번 울렸다가 역시 파면 조치됐다.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3명은 지난해 10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한 뒤 총
요금 2만4천원을 내지 않았다가 견책 징계를 받았다.
파면이나 해임,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받은 서울 시내 경찰관 숫자는 2004년 281명,
2005년 191명, 2006년 183명, 2007년 14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8월
현재 18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파면 및 해임되는 경찰관 숫자는 2006년 37명, 2007년 36명, 올해 34명 등으로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 의원은 "일부 경찰들의 비위는 내용 면에서 민생치안의 최선봉에 있는 경찰의 비위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강력한 근무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