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전현희의원실-20161014]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개발한 3936만원짜리 전기차 번호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민주, 서울 강남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전기차 번호판에 투입된 예산이 총 393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 4개의 번호판 시안을 만들었으니, 시안 1개당 986만원인 셈이다. 그런데도 전기차 번호판 활용방안 뿐만 아니라, 기존 전기차에 대한 번호판 교체 지원방안은 찾아 볼 수가 없어 문제다.

애초에 국토부가 해당 연구용역에 편성한 예산은 약 1763만원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번호판의 감시카메라 인식 테스트가 실패하고, 3차까지 테스트가 이어진 탓에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한 교통안전공단은 인건비 1387만원과 기타 추가비용 785만원을 고스란히 떠안았고, 결국 총 2173만원을 자체 예산으로 집행했다.

국토부는 전기차 번호판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친환경 전기차의 보급 활성화 및 친환경차의 인센티브 부여 시 입증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인센티브 부여방식에 대해 정확하게 논의된 바는 없다. 서울시에서는 주차비용 할인 등의 방안을 자체적으로 준비 중이라 들었다.”고 답했다. 국토부가 전기차 번호판 활용방안에 대한 최소한의 준비도 없이 개발부터 착수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다.

게다가 국토부는 기존의 전기차 번호판 교체에 관한 대책 역시 마련하고 있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운전자에게) 번호판 교체를 강요할 방법은 없으며, 번호판 교체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곧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하게 될 100대를 제외한 전국 7900여대의 전기차를 사실상 방기한 셈이다.

전의원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라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이를 유도할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하지 않은 채 전기차 번호판을 개발했다.”고 지적하며, “전기차 번호판이 단순한 보여주기 식 사업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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