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대구공항 항공기 소음 ‘최악’
정부, 알고서도 10년째 방치
공항공사, 이미 96년도에 대구․광주 공항 소음 평가 용역 실시
부처간 관할 떠넘기기에 주민 지원사업 10년째 표류...
8개 공항 소음 기준치 넘었지만 지원사업은 단 세 곳뿐
전국 14개 공항 중 대구공항의 항공기 소음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심각
한 소음문제를 알고서도 부처 간 관할을 떠넘기며 이 지역 피해 주민을 10년간이나 방치 해 왔
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부산 금정, 건교위)은 건교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이미 1996년부터 1년간
대구와 광주공항에 대한 소음 평가 용역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소음도 80 웨클을 초과한 가옥
이 모두 3만 5천 호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교부와 국방부간의 관
할 떠넘기기로 지원 사업은 10년째 방치되고 있고, 김포, 김해, 제주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8
개 공항도 같은 이유로 지원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고 박의원은 주장했다.
현행 항공법에 의하면 소음도 75 웨클 이상 지역은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고시하도록
돼 있고, 95 웨클 이상이면 거주가 불가능한 ‘1종 구역’으로 분류되어 이주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14개 공항 중 대구 공항을 비롯하여 8개 공항에서 소음도 75 웨클 이상
인 지점이 확인됐으나 현재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고시된 곳은 김포, 김해, 제주 공항
세 곳에 불과하다.
정부가 나머지 8개 공항 인근 주민의 소음 피해를 몇 년째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건교
부는 소음 피해의 원인이 대부분 군용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건교부가 나서 인근 주민을 위
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전력증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주민 지원 사업은 건교부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의원은 “부처 간 관할 기피로 대구 지역 주민들이 10년째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더 이상 주민들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나머지 8개 공항에 대해서도 하루 빨리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